황금동노래클럽

여기저기 휘둘러 봐야, 모두가 입에 풀칠을 하고 살아가려고 나온 형형 색색의 장사치들

뿐이고, 아무 것도 이상한 점이라곤 없었다.마지막으로 두 아가씨들은 앉아서 점을 치고

있는 데까지 왔다. 불과 너댓 사람들이 점쟁이 노인을 둘러싸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강주

아가씨는 몇 번인지 기웃거리다가 아무 것도 구경할 만한 것이 없는지라 곧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바로 이때, 어떤 시골 사람 하나가 허둥지둥 달려들더니 그 점쟁이 노인에

게 공손히 읍을 하고 말했다.”점치시는 선생님! 선생님의 글자 풀이는 정말 정확했습니다

! 제가 잃어버렸던 소 한 필은 선생님이 가리켜 주신 방향으로 한참 가봤더니 과연 거기에

있었습니다. 덕분에 잃어버린 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점쟁이 노인은 씽끗 웃으며 대

꾸했다.”아, 소는 찾았단 말씀이지? 어느 산 동굴 속에 있지 않습디까?””네, 바로 맞았습

니다!”그 시골 사람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다음 말을 계속했다.”선생께서 가리켜 주신

점쟁이 노인이 껄껄대고 웃었다.”핫! 핫! 핫! 그만한 재간도 없어 가지고야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밥을 벌어먹을 수 있겠소? 이 이반선(李半仙)은 길흉 화복(吉凶禍福)을 점치거나,

잃어버린 물건이나 사람을 찾아내는 데는 귀신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오!”그 점쟁이

가운데서 잃어버린 사람을 찾는다는 한 마디 말이 왜 그런지 유난히 강조되어서 매약화

수성구룸싸롱 수성구풀싸롱 수성구퍼블릭룸싸롱 수성구유흥주점 수성구노래방

아가씨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아가씨는 남몰래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나도 글자 쓴 종

이를 하나 뽑아서 점이나 쳐볼까?’마침내 매약화 아가씨는 서너 걸음 앞으로 바싹 다가

섰다.얼굴은 온통 주름살로 주글쭈글해졌으면서도 털끝 만한 표정도 없는 점쟁이 노인

의 얼굴을 쳐다보며 한 마디를 던지듯 물어 봤다.”선생님! 나는 지금 어떤 사람 하나를

찾고 있는데, 어떨까요?”점쟁이 노인은 털끝 만한 표정도 없는 얼굴을 번쩍 쳐들고 매

약화 아가씨를 힐끔 쳐다봤다.”어디 한 자(字) 뽑아 보시오!”가늘고 조그맣게 똘돌 말아

놓은 종이를 여러 개 내놓고 그중에서 한 장을 뽑게 한 후, 그 종이에 써 있는 글자 풀이

를 해서 점을 치는 노인이었다.매약화 아가씨는 똘똘 말은 종이 하나를 집어서 점쟁이

노인에게 내밀어 주었다.노인은 천천히 그 종이를 뜯기 시작했다그 종이에는 분(焚)자

한 자가 커다랗게 씌어 있었다.점쟁이 노인은 왜 그런지 냉정한 눈초리로 매약화 아가씨

의 얼굴을 또 한 번 유심히 훑어봤다.”아가씨는 등에 장검(長劍)을 메고 계신 품이 여자 협객

이신 모양인데‥‥‥ 아가씨가 찾고 있다는 사람은 친구가 되시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