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정통룸싸롱

수성구정통룸싸롱 수성구풀싸롱 수성구룸싸롱 수성구노래방 수성구노래클럽

네 사람 뒤로는 또 다섯 사람이 한 줄로 늘어 서 있다.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은 모산(茅山)의 걸인

도사와 무예계에서 오독지일(五毒之一)이라 손꼽히는 봉랑자 우의미(于依湄) 아가씨였다. 그들은

왼팔에 각각 금빛이 번쩍번쩍하는 팔찌를 끼고 있다. 그도 그럴밖에‥‥ 알고 보면 그들 두 남녀는

최근에 천하제일방에 투항하여 금환사자의 직책을 맡아 보고 있는 것이다.맨 가운데 서 있는

장정은 바로 일찍이 무예계의 명물로 손꼽히는 땅딸보 염라 신십삼(辛十三) 나머지 두 사람은 무

예계에서 말썽꾸러기로 유명한 청백이랑(靑白二郎) 그들도 팔에 각각 금팔찌를 끼고 있으며, 제

여자임을 알 수 있었다.세 겹으로 늘어서 있는 여러 사람들 뒤로는 약 사십여 명의 흑의사자(黑

衣使者)들이 버티고 서 있는데, 하나하나가 모두 준수하게 생긴 청년들이며, 저마다 삐죽삐죽

한 금빛 쇠뭉치를 한 개씩 잔뜩 손에 움켜잡고 있었다. 그 쇠뭉치 끝에는 약 반 치쯤 되는, 새파

란 빛이 반짝반짝하는 쇠바늘이 달려 있었는데, 한눈에 그것은 일종의 괴상하고 악독한 기형(

奇形)의 무기임을 알 수 있었다.오십여 명이 넓은 빈 터 한복판에 운집해 있다.정말 어마어마

하고 무시무시한 장면이었다.이것은 천하제일방이 무예계를 주름잡고 소란을 피운 이래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과거에는 한 번도 이렇게 전원이 총동원된 경우는 없었다.오늘 밤에 전개될

장면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을 간파할 수 있었다.그러나 제일 괴상한 것은 천하제일방 방주

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비록, 이 장소에 모여든 모든 사람들이 천하제일방 방주

의 진짜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검정옷에 복면을 한 사나이, 귀신같이, 도깨비같이

나타나는 사나이 – 그 형상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무거운 침묵이 넓은 빈 터를 휩

쓸었다.양편으로 갈라서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죽은 듯 조용하고, 아무도 감히 입을 열어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명원상인이 사찰 대문 밖으로 나서자마자, 화산파의 팔검들은 재빨리

양편으로 갈라섰고, 철배신타와 천각선사도 양편으로 멀찍이 비켜 섰다.다섯 사람은 광장

한복판까지 걸어 나왔다.명원상인이 고개를 약간 수그리고 두 눈을 아래로 깔고 자상하고

평화스런 표정으로 불호를 외며 입을 열었다.”나무 아미타불! 귀방의 방주님은 어째서 아

직도 왕림하지 않으셨소?”일견사 허비가 송장같이 생긴 괴상한 얼굴을 번쩍 쳐들었다. 음

침맞고 사나워 보이는 눈초리가 다섯 사람의 얼굴을 단번에 훑어 나갔다.얼음장같이 싸늘

하고 거만한 말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