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웠다. 옥퉁소를 홱 뿌리며 목청이 터지도록 호통을 쳤다.”함부로 아무에게나 손을

대면 용서하지 않겠다!”옥퉁소에서 돌연 은빛 광채가 무지개처럼 하늘로 뻗쳐 나

가며, 늙은 괴물의 등덜미를 찔러 버리려고 했다.그러나 옥퉁소의 화살 같은 광채가

늙은 괴물의 등덜미를 찌르기 직전에, 갑자기 누군가가 손을 뻗쳐서 그것을 가로

막았다. 그리고 같은 순간에 주육화상의 음성이 매소천의 귓전을 스쳐 나갔다.”이

빌어먹을 친구야! 자네는 기운 좀 남겨 두고 가만 있어! 다른 사람들도 수두룩한데

‥‥‥ 아직은 그렇게 경솔하게 나설 때가 아니란 말이야.”바로 이 순간, 비운의 품속

에서 이상한 소리가 두 번 연거푸 들려왔다.왕! 왕!황금빛 누런 털을 가진 작은 개가

별안간 왈칵 덤벼든 것이었다.마치 한줄기 황금빛 무지개가 뻗쳐 나듯, 왕! 하는 소

리와 함께 날쌔게도 늙은 괴물의 오른팔을 한 입 덥썩 물어 뜯었다.매소천의 옥퉁소

를 쓰는 솜씨도 비상하게 빨랐고, 개가 물어 뜯는 동작도 전광 석화같이 빨랐다.그러

나 늙은 괴물은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오른팔을 개에게 물려서 축 늘어지게

되자, 이번에는 별안간 왼쪽손을 높이 쳐들어서 손바닥을 홱 뒤집더니 팍하는 매서운

소리를 내면서 황금빛 자그만 개를 호되게 후려갈겼다.늙은 괴물은 대수롭지 않게 아

무렇게나 손을 한 번 휘두른 데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힘은 무시무시했다. 만약에 사람

이 그 힘에 얻어맞았다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 만했다.그러나 이 자그만 황금빛 개는 신

영궁을 혼자서 충분히 지키는 신구(神狗)였다. 세상 밖에 태어나면서부터 영악하고 민첩

하고 특이한 성질을 지닌 명견이었다. 어떠한 억센 힘이든 간에, 그것이 한 번 이 개의 탄

력이 풍부한 누런 털을 스치기만 하면 그 힘이 절반은 죽어 버리기 마련이었다.그래서 이

자그만 개는 늙은 괴물의 손에 한 번 얻어맞고 팍하는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나뒹굴었지

만, 털끝 하나도 다치지는 않았다.개는 땅바닥에서 그 자그만 체구를 발딱 뒤집어서 땅재

주를 한 번 넘었다. 다음 순간, 허공으로 길길이 뛰면서 캥! 캥! 캥! 미친 듯이 짖어대며

쏜살같이 늙은 괴물에게 덤벼들었다.묘족의 몸차림을 한 늙은 괴물은, 황금빛 자그만 개

를 후려 때려서 땅바닥에 나뒹굴게 해놓고 징글맞은 웃음소리를 터뜨리고 있었다.”헤헤

헤‥‥‥ 헤헤.”그러나 그 웃음소리가 그치기도 전에, 자그만 개가 허공으로 길길이 뛰어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