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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왜 우는 거야?””아니에요.”우운비의 말에 초령은 고개를 저었다. 우운비는 초령

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말했다.”울지 마라. 울면 내려가다가 팔을 풀어버릴 테니. 옛

날에도 아는 여자애가 울었던 적이 있는데 정말 듣기 싫더라. 여자들은 왜 그렇게 목

소리가 큰지 모르겠어.”우운비는 그 옛날 적미령을 생각하며 말했다.”예, 알겠어요.”초

령은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 그 모습이 우운비에게는 여성스럽게 보였다. 얼굴을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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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 우운비는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내려간다!”능풍운은 우운비와 독고홍이 지나간

자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이 끝남과 동시에 패천도를 들어올렸다. 그러

자 거대한 뇌전의 강렬한 전류가 사방으로 비산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마치 뇌신이

현신한 모습처럼 거대했다.콰쾅!거대한 폭음과 함께 좌우의 절벽을 향해 패천도를 휘두

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폭음성이 들리며 절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능풍운의 눈에 물

기가 어른거렸다.윤불은 숲으로 철수하며 몇 명의 보초만을 제외하고 휴식을 취하게했

다. 어차피 적도 곡에서 빠져나갈 곳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기다 입구만을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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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을 빼곤 모두 쉬고 있으니 굳이 이쪽에서 긴장한 몸으로 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교대를 했다는 수하의 보고가 들어왔다. 그때 장수이가

도착했다.”단주님은 어디에 계십니까?”윤불은 장수이에게 존대를 하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연배도 경험도 장수이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윤불은 함께 있어야 할

단주인 소무진이 없자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윤불은 갑자기 장수이의 눈에서 엄청난

살기가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죽었네.””네?”장수이의 말에 윤불은 믿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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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표정과 멍한 정신으로 물었다. 하지만 장수이의 표정이 굳어지며 눈을 감는 것을

보고는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윤불은 허탈한 얼굴로 변하더니 곧 분노한

얼굴로 소리쳤다.”그게 무슨 말입니까! 단주님이 돌아가시다니요! 부단주님은 그대로

보고만 있었단 말입니까?”장수이는 윤불의 마음을 알기에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 윤불과 소무진은 근 십 년 동안 함께한 지기였다. 물론 교주의 제자와 일반 문도라는

것이 있었지만 윤불이 데리고 온 소년이 소무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이 더 많았던

것이고 신월단에 든 것이다. 지켜주기 위해서다.윤불은 핏기 어린 시선으로 장수이를

바라보다 절곡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서 붉디붉은 혈광이 피어났다.